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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교회를 꿈꾸며" <10. 09. 2016>

글쓴이 : 이수관목사 날짜 : 2016-10-11 (화) 16:36 조회 : 1376
 

저는 안 믿는 가정에서 태어나 서른한 살이 되도록 하나님을 몰랐습니다. 절대자에 대한 믿음이 어렴풋이 있었지만 그 믿음은 저에게 기쁨을 주기 보다는 오히려 그 반대였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어렴풋한 하나님에 대한 인식은 사람을 두렵게 만들기 때문입니다. 그러다가 교회에 나가서 하나님을 만났을 때, 그 분이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라는 사실은 저를 너무도 기쁘게 했습니다. 어렴풋이 두렵던 존재가 기쁨의 대상으로 다가오는 순간이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다니기 시작한 교회생활은 그리 편안하지는 않았습니다. 교회는 늘 이렇게 저렇게 문제가 있었고, 분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점은 제 삶 가운데 새롭게 생긴 큰 고민 거리였습니다. 하나님을 만났으니 내 삶에 교회가 중요해 졌는데, 그 중요한 교회에 문제가 많으니 제 삶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당연했던 것 같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분란은 성도들의 미성숙 때문이었다기보다는, 물론 그런 점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올바른 교회의 모습이 정립되지 않아서였던 것 같습니다. 다들 그저 은혜받기 위해서 모인 사람들의 모임이었지, 교회의 목적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그런 목적 하에 목사님의 역할이나 성도님들의 역할이 어떤 것인지도 몰랐습니다. 그리고 중심을 잃은 배가 흔들리기 마련이듯이 교회는 중심이 없었고, 서로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불편하고 힘이 들었습니다.

 

그 교회에 관한 고민은 미국에 와서 가정교회를 만나면서 풀린 것 같습니다. 생명의 삶을 통해서 하나님에 대한 막연한 오해들이 풀리고, 나 스스로가 영혼구원의 사역에 참여하고, VIP들이 변해가는 것을 경험하면서 같이 기쁨을 누리고, 그러는 가운데 나 스스로가 조금씩 성숙되어 감을 느끼고그러면서 행복하다는 것을 느끼기 시작했고, 바른 교회를 만난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안정된 교회생활이 우리의 삶에 주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가끔 한국에 출장을 가서 모교회를 방문할 때마다 풀이 죽어있는 성도님들을 보면서 마음이 아팠습니다. 예전에 제가 힘들어하던 그 때가 생각이 났고, 교회마다 행복을 누리는 성도님들의 모습이 꿈꾸어졌습니다. 저에게 가정교회 전파의 소망이 어렴풋하게 생기기 시작했던 때가 그 무렵이었던 것 같습니다.

 

전 세계 6개국에서 모이신 179분을 모시고 지난 3일간 평신도 가정교회 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첫날 점심시간 후 참석자 소개하는 시간에 한 분이 우셨습니다. ‘지난 10년을 열심히 달려 왔는데 너무 힘들다. 그래서 내가 뭘 잘못하고 있는 것인지를 발견하고 싶어서 왔다그 말을 듣는 우리 모두가 숙연해 졌고, 저도 눈시울이 뜨거워짐을 느꼈습니다. 분명한 것은 우리 각 사람이 얼마나 교회를 사랑하는지, 그리고 아름다운 교회를 세워보고자 하는 절박한 꿈들이 있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제 세미나는 끝이 났지만 아름다운 교회를 세우고자 하는 우리의 꿈은 계속될 것입니다. 세미나에서 섬겼던 분들의 그 손길들, 그리고 그 꿈을 가지고 이곳까지 찾아 오셨던 여러분들의 소망이 세계 곳곳에서 하나님이 원하시는 그 교회를 세워 가리라 믿습니다.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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