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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바닷가에서 봉변을 당했습니다!

글쓴이 : 신동일목사 날짜 : 2017-07-25 (화) 15:33 조회 : 870
저의 큰 아이 에녹이의 생일이 내일이기에 그리고 작년부터 낚시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였기에
생일 축하겸, 또 아이와 단 둘이서 대화를 나눌겸 1박 2일 낚시를 데리고 가기로 약속하고
그제 주일 저녁에 샌 루이 패스로 갔습니다.
가는 길에 운전을 하면서 참 좋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직장에 대해서, 목장과 지도력에 대해서, 저희쪽 식구들과의 리유니온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저녁을 먹고 바닷가에 도착하니 9시가 좀 지났습니다.
차를 주차하고 낚시 도구를 챙겨서 바닷가로 걸어갔습니다.
약 200미터 되는 거리일까요? 

드디어 낚시를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고기가 속히 잡히지 않아서 저는 게를 잡기 시작했습니다. 
옆에서 제 아이가 낚시를 하는 모습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기뻤습니다.

커다란 게들이 아주 잘 잡혔습니다.
암컷, 수컷 막론하고 막 잡혔습니다.
혹시 게국이나 게장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지금 바닷가에 가시면 많이 잡을 수가 있습니다.
보장해 드립니다.

낚시를 하고 게를 잡다가 저는 새벽 2시 30분경에 피곤해서 
이제 오전 7시가 되면 저희가 들어가서 쉬게 될 방 근처로 가서 간이 침대를 펴고 쉬었습니다.
약 두시간 후에 제 아이도 와서 쉬었습니다.
그런데 제게 와서 낚시 도구를 다 갖고 올까요 하고 물어서 이제 두어시간 후에 또 가서 할것이니까 그냥 놔 두고 쉬라고 했습니다.

6시에 깨었습니다. 해가 뜨기 전에 낚시를 시작하여 해 뜨는 것을 만끽하려고 바닷가로 갔습니다.
갔더니 저희 도구들이 다 없어졌더군요.
도적을 만난것이었습니다.

나이드신 한 분이 그곳에서 낚시를 하고 계셨습니다.
언제 오셨나고 하니까 약 5시경에 오셨다고 합니다.
오셨을때 다른 사람들도 바닷가에 있었냐고 물으니까
나이 든 사람 하나와, 젊은 남자 아이들 둘, 그리고 젊은 여자 아이 하나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그들은 짐들을 들고 갔다고 합니다.
이자들이 제 도구들을 훔쳐간 것입니다.
제 아이가 쉬러 온 후 약 1시간 안에 이 일이 생긴 것입니다.

낚시 도구가 다 없어진 광경을 보니까 어처구니가 없었는데 화는 나지가 않았습니다.
그냥 허전해 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얼마 후에 영어회중 목자 한명이 와서 합류했습니다.
제 차안에 낚시대가 두개 여분으로 있었는데 낚시대 만으로는 낚시를 할 수 없기에
그 목자로 부터 이것 저것 필요한 것들을 빌려서 낚시를 좀더 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냥 방 안에서 음식 만들고 낮잠 자고 이래 저래 쉬면서 생각을 할수 있는 좋은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 지역을 돌고 있던 쉐리프를 어떻게 하다가 만났는데 
제 이야기를 하니까 분명히 마약을 하는 사람들이었기에 훔쳤다고 하는군요.
이런 일을 한두번 보는 것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 말을 들으니 이해가 갔습니다.
보통해서는 이런 일이 없었을텐데 
마약을 하는 사람들은 마약을 하기위해 무슨 일을 해서라도 돈을 구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니까 불쌍해 졌습니다.

방안에 있으면서 쉬는데 주일에 한 제 설교가 생각이 났습니다.
다윗 왕의 아들이었던 압살롬이 그의 이복형 암논을 죽이는 본문이었습니다. 
압살롬은 자신의 여동생 다말을 암논이 겁탈하고 강간을 했기에 
이년 동안 기회를 노리다가 기필코 죽였습니다.

암논이 물론 먼저 잘못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암논을 죽인 압살롬은 더욱 잘못한 것이었습니다. 
정도 이상을 넘어서 보복을 했기 때문입니다.
우리 하나님은 공의의 하나님이시지 보복의 하나님이 아니라고 설교했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남이 우리에게 잘못을 할때 공의를 구하기 보다는 보복을 하려고 합니다.
뺨을 한대 맞으면 우리는 상대방의 뺨을 더욱 세게 때리려고 하거나 
아니면 양쪽 뺨을 때리려고 합니다. 그렇게 하고 나서는 우리는 공평하게 일을 처리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를 통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눈은 눈으로, 이는 이로" 라는 법을 주셨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으시면 우리 인간들은 "눈은 두 눈으로, 이는 두 이로" 하려고 할것이기 때문입니다.
잘못한 사람 벌 주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못을 당한 사람의 분노를 억제해서 
정도를 지난 보복을 하는 것을 막으려는 것도 하나님의 뜻입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섬세하게 보호하시는 모습을 봅니다.

낚시 도구를 도난 당하고 나서 제가 한 설교를 그 상황에 적용해 보았습니다.
만일 누가 제 누이를 겁탈하고 강간을 하면 저도 압살롬과 같이 화가 치밀어서
아마도 죽이려고 했었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희안하고 비굴한 것일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인간들은 스스로 우리를 해한 사람들을 진심으로 용서하고 사랑할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압살롬과 같은 상황에 처했을때 상대방을 죽이지 않을 것이고 또한 죽이지 않아야만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당신의 독생자 예수 그리스도를 희생하기까지 하시면서 
저의 죄를 용서해 주시고 사랑해 주셨기 때문입니다.
이것을 경험하지 않고는 진정으로 용서하거나 사랑할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에 기도를 하는데 이런 기도가 나왔습니다.
"하나님, 저의 낚시 도구를 훔쳐간 사람들이 그것을 팔아서 마약을 하지 않게 해 주시고
오히려 그 도구를 사용해서 고기를 잡는데 사용하게 해 주세요."

참고로 도난 당한 것들을 대충 생각해서 계산을 해 보니까 약 $500 이나 됩니다.
돈도 그렇지만 도구들을 다시 구입하기 위해서 시간을 써야된다고 생각하니까 좀 짜증이 났습니다.

혹시 낚시를 그만 하라는 하나님의 음성인가?


































라는 생각을 잠깐 해 봤습니다! ^^


박진섭 2017-07-25 (화) 17:17
참으로 크신 일을 하셨읍니다. 그 누군진 몰라도, 고기 잡는 도구를 주시었으니 고기를 잡아 주는 것보다 더욱 값진 일이지요.
하나 아쉬운 일은, 고기 잡는 라이선스(license)까지 끼워 주셨으면 더욱 좋았을 터인데,,,
쟝발장의 마음을 움직인 신부님의 행동은,,, 은 촛대를 훔친 그에게 더 많은 것을 가져가게 허락했기 때문이 아니겠어요?
궁금해요, 신목사니~임! 그 날 이후로 어디서 주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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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목사 2017-07-25 (화) 17:39
저는 그 신부님께 비교도 안되지요.
만일 그자들을 봤다면 내것 다 내 놓으라고 했을것입니다.
수양이 더 필요한 저입니다.
잠 자리는 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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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2017-07-25 (화) 17:43
신사모님의 반응이 궁금해서 그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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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섭 2017-07-25 (화) 17:41
명심하세요, 신목사니~임!
어떤 사람이 소 도둑으로 몰렸답니다. 오직 그 사람이 한 일이란,,,
그 사람이 시장터에 나갔다가 새끼줄이 기둥에 묶여 있기로 풀어서 집을 향해 걷기 시작했다가 소 도둑으로 오인(?)받았대요. 왜냐면, 그 새끼줄 반대쪽엔 잘 생긴 황소가 묶여 있었기 때문이래요.
예수님 제자들도 하마트면 나귀도둑으로 누명을 쓸 뻔 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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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일목사 2017-07-25 (화) 17:45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누가 물어보면 "주가 쓰시겠다" 하라고 해 주셨지요.
그런데 제 경우는 그 "새끼줄" 반대쪽엔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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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명국 2017-07-25 (화) 21:27
신 목사님 아끼는 물건을 도난 당하셨으니 속상하셨겠네요 근데, 새끼줄 끝에는 자식을 애타게 기다리는 어미가 기다리고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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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관목사 2017-07-27 (목) 08:13
그런 일이 있었군요...
신목사님이 늘 바쁘게 지내다가 요즈음 조금 쉬는 모습을 보니 좋네요.
에녹이와 좋은 시간을 보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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